작은 도구가 공식 무대에 오르기까지
에세이 문체 — 작업을 배경으로, 생각을 전경으로
아침에 저장소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되었다. 이전 이름은 이미 지나간 것이었다.
첫 번째 큰 작업은 카오모지를 들이는 일이었다. 공개된 데이터셋에서 감정과 상황별로 아흔 개를 골랐다. 곰 얼굴 하나, 테이블을 뒤집는 손 하나. 여러 줄에 걸친 글자 그림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지만, 한 줄짜리 텍스트라는 형태가 에이전트의 응답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기에 적합했다. 고양이를 검색하면 여러 줄짜리 실루엣과 함께 한 줄짜리 고양이 얼굴이 나란히 나온다. 이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았다.
그 다음은 크기 체계를 정리하는 일이었다. 모든 그림을 두 가지 크기로 저장하던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걸 깨달았다. 하트 하나를 그리는 데 넓은 폭이 필요하지 않다. 복잡도에 따라 세 단계를 만들고, 각 그림은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작은 크기 하나만 저장하기로 했다. 파일 수가 절반으로 줄었고, 요청할 때 크기를 지정할 필요도 사라졌다. 단순해졌다는 건 대개 올바른 방향이다.
코드를 다시 읽으면서 중복된 부분과 서로 다른 역할이 뒤섞인 부분이 눈에 밟혔다. 검색 기능의 공통 골격을 뽑아내자 두 갈래로 나뉘어 있던 흐름이 하나로 합쳐졌다. 숨어 있던 사소한 오류도 함께 잡았다. 정리를 끝내고 보니 전체 코드 양은 오히려 줄어 있었다.
오후에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실루엣 아이콘 스물여덟 개를 가장 작은 크기로 변환했다. 사과, 피자, 노트북, 트로피. 어떤 저장소는 자동 내려받기를 막았지만 다른 곳은 너그러웠다. 터미널에서 보면 우표만 한 크기지만 형태는 선명하게 읽힌다.
하루의 마지막은 공식 등록이었다. 필요한 설정 파일을 만들고 인증을 거쳐 등록 명령을 실행했다. 심사 없이 자동 검증으로 즉시 올라갔다. 패키지 저장소에도 새 버전을 배포하고, 앞으로의 릴리스를 한 줄로 처리하는 스크립트도 만들어 두었다. 작은 도구 하나가 공식적인 장소에 이름을 올린 날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