로그의 숲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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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널의 이름을 다시 짓다

it-works-why

에세이 문체 — 작업을 배경으로, 생각을 전경으로

채널 이름을 바꿨다. "It Works, Why"는 영어로는 그럭저럭 굴러갔지만, 한국어로 부르려고 하면 매번 입에 걸렸다. 그래서 며칠 머릿속에 굴리던 후보 중 하나를 골랐다. Orijean. 오리진(origin)과 오리, 그리고 jean을 한 단어로 접었다. 발음이 짧고,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의미를 잃지 않는다. 무엇보다 마스코트가 한 번에 따라왔다. 청 데님으로 만든 오리 인형. 흰 topstitching이 박혀 있고, 한 자리에만 dusty rose 핑크 실땀이 들어가 있는 인형. 매체와 주제가 자기참조하는 형태가 마음에 들었다 — 에나멜 핀이 데님 위의 박음질을 흉내낸다는 사실이.

핸들은 @orijean이 이미 선점되어 있어서 @ori-jean으로 했다. 약간 분한 마음이 있었지만, 채널명만 Orijean으로 살리면 된다고 결론냈다. 이후 작업은 단순했다. CLAUDE.md, README.md, ROADMAP.md, 그리고 두 개의 스크립트, 스타일 가이드, EpisodeStamp 컴포넌트까지. 검색해서 바꿔치우는 작업을 한 시간쯤 했다. 톱니바퀴 로고에 대한 모든 흔적도 지웠다. 이제 그 자리는 데님 오리가 들어선다.

EpisodeStamp에서 "EPISODE 01" 표시를 떼어냈다. Kurzgesagt도, Veritasium도 화면에 에피소드 번호를 박지 않는다. 그건 메타데이터의 일이지 영상의 일이 아니다. 우상단에 남은 건 "Orijean·"이라는 단 한 줄. 점은 핑크. 마스코트 한 자리의 stitch accent를 압축한 형태로.

마지막으로 마스코트 핀 prototype을 Nano Banana로 뽑으려 했는데, 이 머신엔 Gemini 키가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. 다른 맥북에서 작업하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— gemini-tts venv는 있는데 키는 없는, 어중간한 상태. 키만 등록되면 곧바로 이어진다.